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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메리칸 메이드]그의 미친 비행이 시작된다

by Amazing Jerry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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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메이드(American Made)
아메리칸 메이드(American Made)

개봉/장르/감독/출연진

개봉:2017.09.14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범죄,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5분

감독: 더그 라이만/Doug Liman

출연:

톰 크루즈/Tom Cruise(배리 씰 역), 도널 글리슨/Domhnall Gleeson(몬티 쉐퍼 역)

사라 라이트/Sarah Wright(루시 씰 역)

영화가 말하려는 진실

1978년부터 1986년까지 CIA, DEA, 백악관과 일하며 콜롬비아 초기 카르텔 조직 및 '니카라과' 우익 반군 설립 등 국가 공작 협조 및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마약 밀매를 했던 '배리 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불 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인간의 야망이 인생의 끝으로 달려가는 드라마로 그려지지만 사실 이 영화는 1986년 '도날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이 탄핵당할 위기에 처했던 '이란-콘트라'사건의 배후이자 실체인 CIA의 부패함을 고발하는 데 있다.

영화 속 CIA 요원 '쉐퍼'는 '배리'의 마약 밀수로 인해 그를 버리는데, CIA는 과연 마약과 관련이 전혀 없었을까?

1979년 미국은 이라크와 전쟁 중인 이란에 불법적으로 무기를 판매하였는데, 이란에 판매할 무기를 매입하고 거래한 총책임 부서는 바로 CIA였다. 미국 의회가 금지한 적성국과의 거래도 문제가 되지만 이란에 시세에 3배가 넘는 금액으로 판매하였고, 남는 차익 또한 CIA가 관리하며, 그 자금을 '니카라과' 반군에 자금을 지원하였고, 그 대가로 받은 코카인을 위탁 판매해주기까지 한 것이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겉으로는 마약을 척결해야 한다면서 뒤로는 CIA를 통해 미국 내 마약 유입을 조장하였다.

이런 사실이 1986년에 공개되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데 그 사건이 바로 '이란-콘트라' 사건이다.

'배리'. 희생양인가? 범죄자인가?

촉망받던 민영 항공기 조종사 '배리'에게는 평범한 파일럿은 만족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쿠바산 시가를 밀수하며 무료함을 달래던 그에게 어느 날 CIA 요원 '쉐퍼'가 찾아온다.

중남미의 공산화를 견제 하기 위한 정보가 필요했던 '쉐퍼'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같은 나라들의 공산 세력 반군의 사진 정보가 필요했고, 반군 지역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올 비행기 조종사가 필요했는데 '배리'를 관찰하던 '쉐퍼'는 그를 적임자로 생각했고 이 일에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야망이 컸던 '배리'는 무료한 민영 항공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정부에 협조하며 품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며 신임을 얻게 되는데, 이 대담하고 겁 없는 미국 조종사는 이후에 콜롬비아 최대 마약 카르텔을 조직하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눈에 띄게 되고 미국 내 마약 배송을 전담하게 되며 큰돈을 만지기 시작했지만 결국 콜롬비아 정부군에게 체포된다.

'배리'를 감옥에서 꺼내 주는 조건으로 CIA는 '니카라과' 좌익정권 '산디니스타'를 견제하기 위한 반정부 우익 세력 '콘트라'를 지원하기 위한 군수물자 배송을 지시한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배리'의 마약 밀매는 콜롬비아 정부군에 쫓겨 '니카라과'로 옮겨온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함께 하면서 이전보다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반군 육성은 실패하게 되고, 더 이상 '배리'가 필요하지 않은 CIA는 그를 용도폐기하기로 한다.

결국 FBI, 주 경찰, DEA, 총기단속국 등 모든 수사기관의 혐의를 받고 '배리'는 체포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백악관과 DEA의 협조 요청으로 또 한 번 풀려나게 된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배리'는 다시 한번 정부에 협조하기로 하고 목숨을 건 비행을 다시 시작한다.

영화 VS 현실

'배리'를 연기한 '톰 크루즈'와는 다르게 실제의 '배리'는 130kg이 넘는 거구였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배리'의 명성을 듣고 접근한 콜롬비아 카르텔에 의해 강제로 일을 시작한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실제로는 돈을 벌기 위해 '배리'가 자발적으로 찾아갔다고 한다.

TWA 항공사를 그만두게 된 것도, 자의가 아닌 밀거래의 적발로 해고당했으며, 영화에서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자주 만나고 친분이 두텁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단 한 번의 만남이 전부였다.

CIA가 제공했던 '아칸소'의 공항도 실제로는 '배리' 자기 돈으로 구입 한 것이며, 영화 초반에 나오는 CIA의 사진 촬영 협조도 꾸며진 얘기라고 한다.

CIA와 협조한 것은 형을 감량 받기 위해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밀수 현장을 사진 찍은 것이 유일하다고 한다.

또 영화 속에서 마지막 재판을 받고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채 풀려나게 되자 '배리'는 그때부터 카르텔로 부터 자신이 살해당하게 될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는데, 실제로도 그는 자신의 결말을 예상했는지 증인 보호 프로그램도 거절하고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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