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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메리칸 셰프]즐거움 이라는 최고의 조미료

by Amazing Jerry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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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원제: Chef)
아메리칸 셰프(원제: Chef)

개봉/장르/감독/출연진

개봉: 2015.01.0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4분

감독: 존 파브르/Jon Favreau

출연:

존 파브로/Jon Favreau(칼 캐스퍼 역), 엠제이 안소니/Emjay Anthony(퍼시 역)

소피아 베르가라/Sofia Vergara(이네즈 역)

실패가 성공의 시작이 되다

LA의 '골루아즈' 레스토랑의 메인 셰프 '칼 캐스퍼'는 셰프로의 자부심과 요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실력 있는 셰프다.

그런 그에게 정말 중요한 날이 찾아왔는데 바로 음식 비평가 '램지 미첼'이 자신의 요리를 평론하기 위해 '골루아즈'를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램지 미첼'을 위해 '칼'은 최고의 요리를 준비할 계획이었지만 레스토랑 사장 '리바'는 매출을 이유로 기존의 메뉴로 진행할 것을 지시하였고 결국 '램지 미첼'에게 '칼'의 음식은 지독한 혹평을 당하게 된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칼'은 트위터로 '램지 미첼'을 도발하며 개발한 새 메뉴로 도전을 요청했지만, 또다시 사장 '리바'의 훼방으로 결국 '칼'은 식당을 그만두게 되었고, 이 사실을 모르는 '램지 미첼'은 '칼'이 자신이 두려워 피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게 된다. 결국 셰프라는 직업의 노력과 존엄성에 상처를 입은 '칼'은 이성을 잃고 '골루아즈'를 찾아가 '램지 미첼'에게 난동을 부리고 만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칼'은 유명 인사가 되었지만, 직장과 셰프로서의 커리어를 잃게 된다.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실의에 빠진 '칼'에게 전부인 '이네즈'는 아들 '퍼시'와 함께 마이애미에 동반해 줄것을 제안하였는데 이일을 계기로 '칼'은 새롭게 시작할 용기와 희망을 보고 전 부인의 전남편 '마빈'의 푸드트럭을 빌려 아들 '퍼시'와 부주방장 '마틴'과 '엘제페' 푸드트럭을 개업하게 된다.

'엘제페'를 통해 요리에 대한 진정한 즐거움을 깨닫고 일을 핑계로 소원해져 가고 있는 아들과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유쾌하며, '칼'의 요리로 채워지는 풍성한 화면과 삽입된 쿠바 리듬의 경쾌한 재즈와 라틴 음악은 미각, 시각, 청각 모두를 자극 시킨다.

아들 '퍼시'가 지오태그로 손님을 모으고 점점 바빠지지만 하고 싶은 요리를 하며 즐겁게 일하는 세 남자를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그들을 응원하고 마치 내일인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특히 서로를 너무 모르고 지냈던 '칼'과 아들 '퍼시'가 서로를 알아가며 추억을 쌓아가는 장면을 감독 '존 파브르'의 세련된 감각으로 진부하지 않게 잘 표현하고 있어 영화가 끝날 때쯤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푸드트럭 성공 신화 '로이 최(Roy Choi)'

이 영화를 보면 초반에 '칼'이 신메뉴 개발을 연구할 때 고추장을 언급하며 한식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이 영화의 모든 음식과 관련된 자문을 한국계 미국인 2세인 '로이'가 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로이'가 꽤 유명한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한국식 타코 푸드트럭 'KOGI'로 전국을 누비면서 자신의 음식을 미국 전역에 알리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아들 '퍼시'의 지오태그도 '로이'가 실제로 이용했던 방식이라고 하니, 이런 점을 '퍼시'와 '칼'이 더욱 친밀해지는 매개체로 삼은 감독 '존 파브르'의 스토리텔링에 새삼 또 놀라게 된다.

이 영화를 계기로 '존 바르르'와 '로이 최'는 '더 셰프쇼(The Chef Show)'에서 다시 뭉치게 되고, '로이'와 '파브르'는 영화에서처럼 미국 각지를 돌며, 미국의 음식을 소개한다.

미국의 문화에 녹아든 소수 이주민의 음식을 통해 미국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또 다른 볼거리는 친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초대된 친구들이 '어벤져스' 급이니 '로이'와 '존 파브르'의 친구들을 확인하고 싶다면 '더 셰프쇼"를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현재 '로이 최'는 요리 명문 학교 CIA에서 후배들을 양성할 뿐 아니라,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한국식 호텔 개업에도 참여하며, 방송 및 사업 다양한 음식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믿고 보는 그의 영화

'아메라칸 셰프'의 출연진만 보면 마블의 블럭버스터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칼'의 전 부인의 남편역에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레스토랑 소몰레 역에 블랙위도우 '스칼렛 요한슨'이, 레스토랑 '골루아즈' 사장 역에는 대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출연하며, '칼'의 전부인 역으로는 드라마 '모던 패밀리'에서 매력있고 사랑스러운 '글로리아 프리챗'으로 유명한 '소피아 베르가라'가 출연한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큰 배역이 아님에도 그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계기는 아무래도 '존 파브르'가 실제로 아이언맨 시리즈 1편, 2편을 연출했던 감독이었기에 가능한것 같다.

사실 '존 파브르'가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아이언맨의 비서 '해피 호건'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아이언맨 시리즈를 연출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영화 데뷔 초기에는 조연으로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데어데블'에서 주인공 '맷 머독'의 친구 '포기 넬슨'역으로 나왔으며, '배트맨 포에버'에서도 '브루스 웨인'의 수행원으로 잠시 출연하기도 하였다.

각본가로도 활동하였는데 대표작 으로는 1996년 작품 '스위어즈'가 있다.

하지만 그가 영화계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계기는 연출가로 전향 하면서 부터이다.

아이언맨 1편 연출을 맡았을 당시 연출뿐 아니라 각본에도 참여해 영화의 방향성을 새롭게 바꿔 놓았고, 그 당시 약물 중독으로 배우 생명이 끝나가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추천하며, 지금의 마블 신화의 초석이 되었다.

이후 아이언맨 2편의 감독도 맡았는데 평단의 평은 좋지 않다. '존 파브르'는 아이언맨 2편 연출 당시 마블 수뇌부에게 심각한 수준의 간섭에 질렸으며, 그로 인해 다시는 블록버스터 연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보아 영화의 평이 좋지 않았던 것은 그의 연출력이 문제가 아니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후에도 그에게는 작은 시련은 있었지만 2014년 영화 '아메리카 셰프'를 총괄 제작, 감독 및 주연까지 맡으며 호평을 얻었고, 2016년 감독한 '정글북'으로 영화감독으로서의 확실한 입지를 굳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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