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장르/감독/출연진
개봉: 2014.03.06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7분
감독: 장 마크 발레/Jean Marc Vallee
출연:
매튜 맥커너히/Matthew McConaughey(론 우드루프 역), 자레드 레토/Jred Leto(레이언 역)
제니퍼 가너/Jennifer Garner(이브 삭스 역)
'매튜'와 '자레드' 두 배우의 완벽한 연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1980년 미국(AIDS)에 대한 지식이 없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 영화를 위해 '매튜 맥커너히'와 '자레드 레토'는 에이즈 환자 역을 위해 20kg 가까이 체중 감량했다고 한다. 특히 영화에서 보면 원래 건장한 이미지의 '매튜 맥커너히'의 뼈만 남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연기에 대한 그의 진심이 느껴진다.
'자레드 레토'의 호모 연기 또한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데 특히 극 중 '론'을 병원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말투, 손짓, 눈빛, 앉는 자세 뭐 하나 호모 같지 않은 게 없다.
결국 이 영화로 '매튜'와 '자레드'는 동시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해 그 고생을 보상받았다.
실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영화이지만 그 당시 에이즈 환자들의 고충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영화이다.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
1985년 에이즈에 대한 지식도 치료 약도 없었던 시절 전기 기술자로 일하던 '론'은 우연한 계기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병원의 주치의인 '세바드'에게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며 남은 인생은 길어야 30일 정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 된다.
술, 마약, 섹스, 도박, 로데오 등 빠질 수 있는 중독에 모두 중독돼버린 그였지만 호모에 대해서만큼은 지독하게 혐오하던 그였기에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에이즈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 호모들이나 에이즈에 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에 스스로 찾아본 자료에서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AZT라는 에이즈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의사인 '이브'에게서 그 약은 아직 임상시험 중이고, 임상에 참여하게 되더라도 이중맹검 방식의 임상시험이기에 진짜 약이 투여될지 위약이 투여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당시 AZT의 주성분은 보건 당국에 임상 허가를 받긴 하였지만, 예전에도 항암제의 주성분으로 시험을 했다 독성이 너무 많아 임상시험이 중단된 이력이 있는 성분이었기에 이 성분을 기초로 신약을 개발하는 것에 의문이 있던 때였다.
모든 약이 그렇듯이 부작용보다 효과가 크기에 사용하듯이 당시로서는 에이즈에 대한 치료제가 없었기에 그 부작용이 매우 큰 것을 알지만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약효를 시험할 필요가 있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그에겐 당장 약이 필요했고,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남자 간호사를 통해 AZT를 빼돌리게 해 임의로 복용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약은 환자의 여러 상황에 따라 투약량이 결정되는데 이를 알 리 없는 '론'은 AZT 과다 복용의 부작용으로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결국 불법으로 약을 복용한 사실이 들통나고 더는 약을 구할 수 없게 된 '론'은 그동안 약을 구해준 남자 간호사의 추천으로 멕시코에 있는 의사 '베스'를 찾아가게 된다.
'베스'는 미국 FDA에서 승인은 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을 사용해 병을 치료하는 의사였는데 이런 이유로 의사 면허는 취소가 된 상태였다.
AZT를 찾는 '론'에게 사람을 죽이는 약은 이곳에 없다고 '베스'는 말하며 그동안 '론'은 술, 코카인, 필로폰, 그리고 AZT로 독약을 제조해서 먹고 있었음을 말한다.
술과 마약을 끊을 것은 물론이고 AZT도 중단해야 함을 말하며, '베스'는 '론'에게 미국 FDA에서 승인받지 않은 DDC 및 Peptide T 그리고 면역력 증진에 좋은 비타민과 아연 등을 처방한다.
3개월 후 확연히 좋아진 몸 상태에 자신이 그동안 맹신했던 AZT는 사람을 죽이는 독약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 '베스'가 사용한 약들을 팔면 돈벌이가 될 것이라 판단해 멕시코에서 약을 공수 하였다. 그의 예상은 적중하였고,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 했다. 그러던 중 예전에 병원에서 만난 호모 '레이언'이 합류하고 그의 영업력으로 사업은 더욱 확장되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에이즈 환자들에게 약을 처방 하기 시작했다.
당시 뚜렷한 에이즈 치료를 구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론'은 구세주였고, 효과를 본 환자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도 생명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약을 처방받을 수밖에 없었다.
점점 확대되는 사업으로 인해 '론'은 미국 FDA의 표적이 되었고 그동안 판매를 위해 공들여 구매해 놓았던 약물들도 불법 약물로 분류되어 모두 압수 처리되고 말았다.
여전히 '론'의 약이 있어야 하는 환자들은 많았지만 약을 압수당해 약을 공급해주기 원활하지 않았고, 약이 필요한 그들에게서 절박했던 자신이 떠 올랐는지 돈벌이로만 여겼던 자기 일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기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사람들에게 줄 약을 구매 하는가 하면 돈이 부족한 환자들에게도 약을 공급해 주었으며 FDA가 에이즈에 효과가 있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위해 승인하지 않는다 판단하여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FDA와의 대립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론'의 만류에도 계속해서 마약을 끊지 못한 '레이언'이 합병증으로 병원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세바드'가 처방 한 AZT를 처방받고 사망하게 된다. 분노한 '론'은 FDA의 AZT 의약품 설명회에 난입해 그들의 만행을 고발하였으며, 결국 법적으로 FDA를 고소하고 법정에 세운다.
하지만 '론' 자신이 사용한 의약품에 대한 효용성 및 AZT 부작용에 대한 근거 부족을 이유로 패소하게 되었다.
법정도 '론'의 주장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정부 기관을 상대로 승소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던 Peptide T를 개인용 치료제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싸운 '론'은 비록 패소하였지만, 그의 동료들은 돌아온 '론'을 반갑게 맞아주며 그 수고에 감사를 보냈다.
30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던 '론'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치열한 싸움을 견디며 약 7년 후 에이즈로 사망하게 된다.
정부 기관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다.
이 영화는 에이즈 환자에 대한 고충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에이즈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제약사와 정부 기관을 비판하는 사회 고발 영화에 가깝다.
물론 제약사와 정부의 유착에 관련된 이슈는 예전에도 많았고 지금도 많이 있다. 의약품이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다 보니 작은 문제도 크게 확대되거나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영화에서도 미국 FDA의 보수적이고 미온적인 태도와 AZT 옹호로 인해 제약사와의 유착 의혹을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부분들이 있어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약을 승인하여 시판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데 약에 대한 부작용이 언제 발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한 기간을 두고 결정해야 할 문제인지 '론'의 주장처럼 단기간에 효과를 보았다고 해서 당장 효능을 인정해 줄 수는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론'이 사용한 DDC의 경우만 보더라도 1992년 승인되어 판매되었으나 손과 발에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고위험 약물로 분류되어 결국 판매 중지되었으며, 그가 사용한 다른 약물 또한 이후 효과를 인정받지 못해 퇴출당하였거나, 이미 임상에서 사망 사건을 일으킨 약물들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가 30일 시한부를 극복하고 7년 동안 살았던 것은 온갖 해로운 것들을 끊고 건강한 음식만을 섭취 하는 등 자기 관리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맞을지 모르겠다.
결국 이 영화에서도 현실은 '론'의 대체 약물 요법이 아닌 시행착오를 겪고 연구의 연구를 계속한 AZT의 저용량 요법으로 인해 수많은 에이즈 환자들을 구한 것이라 명시하고 있다.
비록 FDA의 관료적인 일 처리에 많은 에이즈 환자가 손도 못 써보고 목숨을 잃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 이지만 약의 부작용은 너무도 무서운 것이라 병보다 사람을 더 일찍 죽일 수 있기에 이를 방지 하기 위해 약물의 개발과 승인은 신중해야 하며, 그렇기에 정부 기관도 치료제를 기다리는 환자의 마음을 이해해 절차와 과정에 오류나 지연은 없는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혹시나 모르는 이익을 위한 어떤 유착도 있어서는 안 됨을 이 영화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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