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등급/장르/감독/출연진
개봉: 2011.11.17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3분
감독: 베넷 밀러/Bennett Miller
출연:
브래드 피트/Brad Pitt(빌리 빈 역), 조나 힐/Jonah Hill(피터 브랜드 역)
'브래드 피트'의 인생 영화
8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머니볼'이라는 경영학 도서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주인공 '빌리 빈'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가 영화 제작에도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잘 알 수 없는 감춰져 있는 야구라는 스포츠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
특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 '빌리 빈'이 필요한 선수를 트레이드 하기 위해 펼치는 고도의 심리전과 협상 장면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리카르도 린컨'을 얻기 위해 전화기 세 대로 동시에 각 구단 프런트들과 통화하며 협상하는 장면은 그의 능력에 감탄하게 만들 정도다.
실제로 '빌리 빈'은 그의 엄청난 협상 스킬로 거의 사기에 가까운 트레이드를 많이 성공시켰다고 한다.
또 다른 볼거리로 실제 애슬레틱스 구단에서 뛰었던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선수 시절 그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는데 그중 '제레미 지암비'의 인물 고증은 실제와 거의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꼴찌팀을 20연승의 팀으로 이끌며, 고뇌하고, 사색하는 '빌리 빈'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평가받는 '브래드 피트'의 연기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아야 했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이기도 해 그의 농익은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는 영화이다.
MOVIE SUMMARY
만년 꼴찌팀 반등을 꿈꾸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야구팀 단장 '빌리 빈'은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현실은 만년 꼴찌를 벗어나질 못한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팀의 간판스타 '제이슨 지암비'와 주축선선 2명이 트레이드되어 팀을 떠나버렸다.
좋든 싫든 '빌리 빈'은 팀을 재정비 해야 했고, 구단의 넉넉지 못한 재정 안에서 쓸만한 선수를 데려와야 했다.
'빌리 빈'은 탁월한 협상 스킬로 각 구단의 프런트들과 트레이드 협상을 시작하였고, 그중 눈독 들이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카림 가르시아'를 현금까지 덤으로 받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 지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통계 전문가 '피터'는 불리한 트레이드임을 간파하고 협상을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
'빌리 빈'은 자신의 계획을 알아차린 '피터'의 능력이 놀라웠고, 그가 궁금했다.
그 즉시 클리블랜드로 날아가 '피터'를 만나 그를 시험했고, 그 자리에서 '피터'를 부단장으로 임명한다.
머니볼의 탄생
'피터'는 예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였는데, 야구를 철저한 통계수치로 분석하여 선수에 대한 완벽한 데이터를 구축하려 하였고, 그는 이후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0연승 신화의 바탕이 된 '머니볼' 이론을 '빌리 빈' 단장과 함께 완성하게 된다.
'빌리 빈'과 '피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데이터로는 훌륭하지만, 가치가 저평가된 선수들을 싼값에 영입하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원래는 포수 포지션 이었지만, 부상으로 더 이상 포수를 할 수 없게 된 '스캇 해티스버그'를 1루수로 전향시켜서 팀에 데리고 온 것이다. 데이터를 볼 때 그의 출루율은 다른 비싼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팀의 젊은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이끌 노장 '데이비드 저스티스'를 데려왔고, 투구폼이 우스꽝스럽다는 이유로 가치가 저하된 '채드 브래드포드'같은 선수들을 계속해서 영입했다.
하지만 야구는 단장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팀을 이끌고 있던 감독 '아트 하우'는 이런 '빌리 빈'의 돈놀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나아가 스포츠 고유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1루수 자리를 두고 '빌리 빈'과 '아트'감독은 대립했고, '빌리 빈'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스캇'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폭발한 '빌리 빈'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못한다면, 구단을 떠나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고, '아트'감독은 어쩔 수 없이 '스캇'을 1루수로 기용하였고, 그렇게 '머니 볼' 이론의 야구가 시작되었다.
꼴찌팀 20연승 신기록을 세우다
'빌리 빈'은 한때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상위 팀에 지목되어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선수로서는 실패하게 되고, 트라우마로 자신이 경기를 보면 그 경기는 지게 된다는 징크스를 얻게 된다.
그래서 그의 '머니 볼' 이론으로 완성한 '애틀란타 애슬레틱스'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채, 늘 라디오로만 경기를 듣는다.
그의 팀은 연전연승하기 시작하고, 이 꼴찌팀의 대반란에 모든 야구 관계자들은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하게 되었으며, '빌리 빈' 단장의 '머니 볼' 이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 연승 기록인 19연승을 넘어서 20연승에 도전하게 된 팀은 '빌리 빈'이 영입한 '스캇'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빌리 빈'의 '머니 볼' 이론이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경기에 졌을 뿐, 실패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연승행진을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거짓말같이 패배하게 되었고, 야구는 통계 놀이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조롱을 받으며, 시즌을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부족한 구단 재정으로 선수들을 이끌며, 20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빌리 빈'의 업적은 대단한 것이었고, 실제로 명문 부자구단 '보스턴 레드삭스'는 그를 새로운 구단의 단장으로 영입하려 했다.
당시 구단 단장의 평균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파격적인 대우를 보장하였지만, '빌리 빈'은 왠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그 제안을 거절한다.
자신의 야구 이론에 대해 수많은 비판과 비웃음을 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야구를 실력으로 인정받았고, 증명했다는 것으로 그는 만족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축소판인 야구
흔히들 야구를 인생에 많이 비유한다.
미국에서 탄생한 야구는 오래전 서부시대때 땅을 차지하기 위한 시합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화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 1992년 작)'에서 잘 표현하고 있고, 워낙 명작이니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야국는 Home에서 Home으로 돌아와야지만 점수를 내는 게임이다.
우리 인생처럼 집에서 나가 돈을 벌고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인생의 작은 축소판이다.
그래서 단지 이 영화가 야구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얘기하려고 하는 것 같다.
'빌리 빈'은 현실을 사는 보통의 사람을 대변한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고, 현실은 암울하지만 우리는 메이저리그보다 더 험난한 인생이라는 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빌리 빈'이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자신만의 살길(머니 볼)을 찾은 것처럼 그리고 증명하고, 인정받은 것처럼 우리는 현실에서 인생이라는 야구 경기를 성공시켜야 한다.
영화 후반부에 '빌리 빈'의 딸은 지친 아빠를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데, 그 노랫말의 한대목은 '빌리 빈'만을 위로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사는 우리 모두를 위로해주는 느낌이다.
I'm just a little girl lost in the moment
나는 단지 잠깐 길을 잃어버린 작은 소녀예요
I'm so scared but I don't show it
나는 너무 무섭지만 그 사실을 들키지 않아요
I can't figure it out
나는 그것을 알아낼 수 없습니다.
It's bringing me down I know
그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걸 나는 알고 있어요
I've got to let it go
나는 그것을 그렇게 내버려 둬야 해요
And just enjoy the show
그리고 단지 그 쇼를 즐길거예요
(Lenka 의 'The Show' 노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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