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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킬링 소프틀리]미국 자본주의 시스템을 꼬집다

by Amazing Jerry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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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소프틀리(KILLING THEM SOFTLY)
킬링 소프틀리(Killing Them Softly)

개봉/장르/감독/출연진

개봉: 2013.04.0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범죄,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7분

감독: 앤드류 도미닉/Andrew Dominik

출연진:

브래드 피트/Brad Pitt(잭키 코건 역), 리차드 젠킨스/Ricahrd Jenkins(드라이버 역)

레이 리오타/Ray Liotta(마키 트랫맨 역), 제임스 갠돌피니/James Gandolfini(믹키 역)

스쿳 맥네이리/Scoot McNairy(프랭키 역), 벤 멘델슨/Paul Benjamin Mendelsohn(러셀 역)

우리에게 나라란 무엇인가?

이 영화가 선택한 시대 배경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 일 때이다.

이 당시의 미국은 서브프라임 금융 사태로 인해 1929년 도에 들이닥친 '대공황(Great Depression)' 때 보다 경제 상황이 암울 한 시기였다.

미국의 경제위기는 곧 전 세계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고, 전 세계가 경제 위기에 직면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영화에서 간간이 삽입된 뉴스나 대통령 선거 연설 등은 이 당시의 상황을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앤드류 도미닉' 감독은 이런 당시 미국의 사회 문제를 이 영화를 통해 풍자하고 비판하고자 한다.

자신들의 이권에 피해가 올까 두려워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조직의 수뇌부, 그리고 그들 대신 손과 발이 되어 온갖 더러운 일도 감수해야 하는 하수인들, 마지막으로 이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한 몫 챙기려 하는 좀도둑들은 미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국가가 처한 위기를 극복할 정책과 계획은 묵살된 채 정권을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당쟁들로 결정은 미뤄지고 있고, 국민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국가가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일 뿐 도움을 요청할 곳은 없다.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독해져야 하고 이기적이어야 함을 '브래드 피트'의 마지막 대사에서 알 수 있다.

"나는 미국에서 살고 있고, 미국에선 모두가 혼자야. 미국은 나라가 아니라 비지니스 지. 그러니까 내 돈 내놔!"

이들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다람쥐라 불리는 '조니'는 며칠 뒤에 있을 큰 건수를 위해 '프랭키'를 부르고, '프랭키'는 파트너로 '러셀'을 데리고 간다.

바로 '마키'가 운영하는 도박장을 털 계획이다. 하지만 그 도박장은 큰 범죄 조직의 소유로 많은 돈이 거래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어떤 누구도 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도박장을 운영하는 '마키'는 전에 자신의 도박장을 자신 스스로 털었던 전적이 있었고, 한심하게도 자기 입으로 자기가 도박장을 털었다고 떠벌린 것이다. 그런 이유로 사건이 또 터진다면 분명히 운영자인 '마키'가 의심받을 것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완벽한 계획이었지만 '조니'는 '프랭키'가 데려온 '러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러셀'은 늘 약에 취해 있었고, 이런 큰일을 믿고 맡기기에는 너무 애송이 같았다.

하지만 별다른 수가 없어 '프랭키'와 '조니'는 약속된 날 범행을 실행하고, 도박장을 터는 데 성공한다.

조직은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이 일을 해결할 해결사를 부른다. 바로 '잭키'다.

'잭키'는 우선 조직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마키'를 처리하기로 한다.

완벽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생각하던 '프랭키'는 '러셀'이 '딜런'의 부하에게 지난 범행을 자랑스레 떠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딜러'은 청부업자 '잭키'와 친한 사이다)

또 청부업자가 자신들을 죽이기 위해 추격 중 이란 사실도 함께 알게 된다.

이렇게 '잭키'는 이 세 명을 제거해야 하지만 '조니'와는 서로 아는 사이라 '조니'를 대신 죽여줄 '킬러'를 부른다.

불법 총기 소지로 집행유예 상태인 '믹키'였는데 술과 여자만 밝히는 쓰레기로 변해버린 '믹키'를 믿고 일을 맡기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컷다. 결국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믹키'를 다룬 사건에 연루시켜 경찰에 잡히게 했고, 불법 총기 소지 건이 더해져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아마도 정황상 믹키의 아내는 또다시 감옥에 갇힌 '믹키'로부터 도망갔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세명 다 처리해야 하는 '잭키'였지만, 그 와중에 '러셀'이 마약 거래를 하다 경찰에 잡혀 가게 되어 '조니'와 '프랭키' 이 둘만 남게 된다.

'프랭키'의 소재를 파악한 '잭키'는 자신에게 협조만 하면 살 수 있다는 방식으로 '프랭키'에게 '조니'의 위치를 알아내게 되었고, 용서받기 위해선 자기와 동행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조니'를 처리하고 '프랭키'를 다시 잡으러 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기 위한 '잭키'의 함정이었던 것이다.

'조니'를 제거한 후 마지막까지 자신을 의심하고 도망가지 않게 치밀하게 다음 작전까지 설명해 주었고 완전히 믿은 '프랭키'는 '잭키'를 그의 차가 있는 곳까지 무사히 데려다준다.

'잭키'는 차에서 내리면서까지 작전을 얘기하고 있었고, 알겠다고 대답하는 '프랭키'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렇게 '조니'와 '프랭키'는 운명을 같이하게 된다.

의뢰받은 일을 해결한 '잭키'는 돈을 받기 위해 조직의 하수인을 만나지만 원래 계약했던 내용의 금액과 차이가 있었다.

지금이 불경기인 점, 사건을 처리하는 경비가 많이 든 점 등을 이유로 그의 면전에 대놓고 계약을 위반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무자비한 킬러의 돈을 저렇게 깎는 걸 보니 말이다.

하지만 '잭키'는 돈을 받지 않고서는 그냥 갈 기세가 아니다. 조직의 하수인을 죽여서라도 돈을 받아낼 것 같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는 사이인 '조니'까지 자기 손으로 죽였고, 한때는 친한 동료였던 '믹키'의 딱한 사연도 알지만, 일에 방해되지 않게 하려고 감옥까지 자기 손으로 보내 버렸으니 말이다.

돈을 위해서 그 어떤 것도 서슴지 않았던 '잭키'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돈은 곧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이면을 말하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영화는 당시의 미국이 가지고 있던 심각한 경제 문제, 그리고 미국이 가지고 있는 국가적인 이념 문제에 대해 풍자 하고 있다.

미국은 다민족, 다문화로 이루어진 세계 최 강대국이다. 이런 미국을 지탱하는 것은 민족적 유대 또는 단일성이 아닌 바로 자본주의 경제 원리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본주의 경제 원리로 인해 미국은 위기를 맞고 있다.

자본주의 정신에 입각할수록 각각의 시장마다 독점세력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 세력은 새로운 경제를 창출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경제를 흡수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발전이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고, 결국 권리(선택이나 거부의 권리)의 침해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영화의 '잭키'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누가 피해를 보든, 그게 친구이든 그 누구든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현재의 미국 자본주의 시스템은 자신들의 영리만 중요할 뿐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음을 이 영화를 통해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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