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Information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감독: 존 패튼 포드/John Patton Ford
출연진:
오브리 플라자/Aubrey Plaza(에밀리 역), 테오 로시/The Rossy(유셰프 역)
희망이란 있는가?
에밀리는 대학시절 범죄이력으로 인해 취업을 위한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고 만다. 범죄이력으로 대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에밀리는 7만 달러나 되는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파트타임 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때는 미술을 전공하고 화가의 꿈을 키우던 그였지만 현재는 악덕업주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녀의 동료로부터 1시간에 200달러를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소개받게 된다.
쉽게 버는 돈은 문제가 있듯이 그 일자리는 유셰프와 그의 사촌형이 운영하는 신용카드 사기업체 였는데, 망설이는 에밀리에게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주는 등 그녀를 안심시켰고, 결국 그녀를 카드사기에 끌어들이게 된다.
그녀의 첫 임무는 불법복제 카드로 신형 텔레비전을 구입해 오는 것이었고, 유셰프는 그렇게 사온 텔레비젼을 되팔면서 이득을 얻는 구조였던 것이다. 가슴을 졸이며 도용된 카드로 결제를 완료했고, 에밀리는 비교적 손쉽게 200달러를 벌자 욕심이 생겼고, 유셰프는 그런 에밀리에게 다음 임무를 제안한다.
범죄의 늪에 빠지다
첫 임무보다 10배나 많은 2,000달러짜리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 에밀리는 직감적으로 이번일은 위험한 일임을 느낀다. 다름 아닌 중고 자동차를 허위구매해 오는 일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8분 안에 결제하고 나와야 한다는 시간제한까지 걸린 임무라 더욱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한 탓에 조금은 의심스러운 에밀리를 수상하게 여겼지만 위조된 신분증 및 수표, 그리고 카드결제까지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이에 중고차 매매상도 그녀에게 자동차를 양도하였고, 이제 에밀리는 출발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8분의 시간이 살짝 초과했는지 그녀의 카드가 도용된 카드임이 발각되었고, 차에서 강제로 끌려 나오게 될 찰나 중고차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고 탈주를 시도하였고, 자동차로 추격해 온 직원에게 준비해 뒀던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었다.
판을 키우는 에밀리
하마터면 정말 큰일 날 뻔했던 에밀리는 정신이 나간 상태로 유셰프 일당과 약속했던 장소로 차를 가져갔고, 자신을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내몬 그들이 경멸스러웠다. 훔친 자동차의 키를 그들에게 집어던진 후 에밀리는 돌아가려 했지만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고, 결국 패닉상태에 빠진 그녀를 안쓰럽게 여긴 유셰프는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주게 된다.
집 앞에서 에밀리의 얼굴에 얼음찜 찌를 해주겠다는 유셰프가 에밀리도 싫지는 않았는지 그를 집으로 들였고, 유셰프는 에밀리가 그린 그림들을 보고 조금 더 그녀를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다. 에밀리도 자상한 유셰프의 의외의 모습에 마음이 조금씩 끌리는 듯하였고, 방금 전 큰일을 당한 사람이 맞긴 하는지 에밀리는 유셰프에게 사기 치는 일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주길 요청한다.
에밀리에게 신용카드 도용 및 신용카드 제작 그리고 카드로 허위구매를 하는 자세한 방법들을 전수해 준다. 그리곤 에밀리가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전기충격기도 덤으로 그녀에게 주었다.
본격적으로 신용카드 사기범죄에 발을 들인 그녀는 재능이 있었고, 대범하기까지 한 그녀는 꽤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개인금고까지 구매할 정도로 사업을 성장시킨 그녀였지만, 아직 그녀는 제대로 된 삶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녀의 대학 동기 리즈의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취업 제안과 취업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그녀의 말에 살짝 기대도 하는 눈치였고, 포르투갈로 출장을 떠나는 그녀의 반려견을 대신 돌바주기로 한다.
하지만 회사는 희망이었고, 현실은 쌓인 대출금을 갚는 것이 먼저였다. 더 큰돈을 만지길 희망한 에밀리는 유셰프를 다시 찾았고, 지금보다 한도가 더 높은 도용카드를 제공받게 되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 쉬고 있던 에밀리는 거래전화를 받게 되었고, 약속장소를 나갔지만 약속한 사람은 나타나질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에밀리는 그것이 함정이란 걸 그때야 눈치채게 되었다. 그녀의 돈을 노리고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길 기다린 남녀 한쌍의 강도는 에밀리의 집으로 침입하였고, 그녀가 힘들게 번 돈과 친구 리즈가 맡긴 애완견까지 강도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에밀리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전기 충격기를 챙긴 채 강도들을 따라가 응징했고, 강도들의 신상과 주소를 파악해 복수를 방지하는 노련함까지 보여줬다.
시작되는 갈등
얼마 후 출장에서 돌아온 리즈의 강아지를 돌려주러 간 에밀리는 리즈의 집에서 열린 디자인회사 직원들의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고, 적적함을 느꼈는지 에밀리는 유셰프에게 파티장소로 와줄 것과, 남자친구 행세를 해줄 것을 부탁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이 둘은 더욱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결국 유셰프는 그녀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에밀리를 소개하기 위해 식사자리에 초대하였다. 하지만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유셰프의 사촌형 칼릴이었다. 칼릴은 예전부터 유셰프가 에밀리를 이 일에 끌어들인걸 탐탁지 않게 여겼는데, 에밀리가 자신들의 업무 방침을 어기고 한 가게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한 곳을 방문해 경찰의 수사망에 뜨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신까지 위험해 빠뜨리게 되자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었다. 더불어 에밀리를 끌어들인 유셰프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이들의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칼릴은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고, 멍청한 짓을 한 유셰프를 일에서 손을 떼게 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모아놓은 모든 돈도 빼앗기게 되었다.
모은 돈으로 에밀리와 행복한 미래를 꿈꿨던 유셰프는 마지막 방법으로 칼릴의 창고를 털기로 하였고, 에밀리에게 자신을 도와주길 부탁한다. 하지만 에밀리는 다음날 그토록 꿈꿨던 디자인 회사의 면접이 있었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범죄로 날려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자신을 도와주길 부탁하는 유셰프에게 확답을 주지 못하는 에밀리였다.
유셰프를 방에 혼자 남겨두고 면접을 보러 간 에밀리는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었다. 친구 리즈의 도움으로 자신도 떳떳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새 인생을 살 수 있으리란 기대로 면접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쉽게 주지 않으려는 듯했다. 에밀리가 제안받은 자리는 정규직이 아닌 인턴사원이었고, 그것도 인턴기간인 6개월 이상 무보수로 일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금 이 자리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자리라면서 무보수로 일을 하게 된 것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면접관과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결국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려면 돈을 내고 하라며, 에밀리는 면접관에게 일침을 날린다.
에밀리에게 돌아갈 곳은 없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디자인회사의 면접을 끝으로 에밀리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졌다. 기다리던 유셰프를 도와 칼릴이 빼앗은 돈을 다시 훔치기로 마음먹은 에밀리는 유셰프와 함께 창고로 향했지만 이미 한 발 빠른 칼릴이 창고를 싹 정리한 이후였다.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낙심하던 유셰프는 결국엔 업무방침을 어긴 에밀리의 탓을 하기 시작했고, 절망에 이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밀리는 유셰프보다 독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칼릴이 있는 곳으로 그를 치러 가자고 유셰프에게 제안하였던 것이다. 유셰프는 칼릴이 혼자가 아니며, 같이 있는 동료 또한 만만치 않음을 이유로 그녀의 제안을 말도 안 된가고 했지만, 에밀리는 바로 이점 즉 자신을 치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방심하고 있는 걸 이용하자고 한다. 그녀의 광기 어린 눈빛에 유셰프는 에밀리에게 보통 여자가 아님을 말하며, 그녀의 계획에 따르기로 한다.
칼릴의 은신처에 도착한 유셰프와 에밀리는 음식배달부로 위장해 칼릴의 부하 한 명을 전기충격기로 제압하였고, 칼릴 부하의 휴대폰을 이용해 거실에 남아있는 다른 부하들에게 자동차가 도난당했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짓문자를 전송했다. 작전은 성공했고, 은신처에는 칼릴혼자만 남겨졌다. 칼릴의 방으로 향한 에밀리와 유셰프, 하지만 방에는 있어야 할 칼릴이 없었고, 어리둥절해 있던 순간 칼릴이 유셰프의 등뒤에서 나타나 유셰프의 머리를 가격하였고, 유셰프를 무력화시켰다.
혼자 남겨진 에밀리는 건장한 칼릴을 상대하기가 벅찼다. 결국 제압당했고, 그렇게 이들의 계획은 끝나나 싶었지만 에밀리는 준비해 갔던 칼로 칼릴의 복부를 깊숙이 찔렀고, 치명상을 입은 칼릴은 이제 반대로 에밀리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상황이 되었다.
에밀리는 칼릴에게 돈을 어디에 숨겼는지 물었지만, 칼릴은 돈을 순순히 뺏길 순 없기에 돈은 여기에 없다고 한다. 당연한 거짓말임을 아는 에밀리는 셋을 셀동안 말을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댄다.
유셰프와 에밀리가 칼릴의 집에 침입하기 전 유셰프는 에밀리에게 폭력전과에 대해 묻는다. 에밀리는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서로에게 폭력을 휘둘렀음을 말하며, 자신이 실수한 건 남자친구를 확실하게 겁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만약 자신이 그때 확실하게 남자친구에게 겁을 주었더라면 아마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기 싫었는지 에밀리의 행동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고, 그 살기를 느낀 칼릴은 현금의 위치를 에밀리에게 알려준다.
돈을 찾은 에밀리는 의식을 중상을 입은 유셰프를 부축해 칼릴의 은신처를 빠져나와 차에 탄다. 이제 시동을 걸고 출발하기만 하면 될 것 같았지만 자동차키는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칼릴과 몸싸움을 벌이던 때 분실되고 만 것이다. 유셰프의 응급치료가 한시가 급한 상황, 유셰프는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고, 더 이상 방법이 없는 에밀리는 돈을 챙기고 유셰프를 버리기로 한다.
눈물을 흘리며 유셰프를 남겨두고 떠나는 에밀리는 검은 봉투에 담긴 돈을 끌어안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말이다.
다음날 아침 경찰은 에밀리의 집을 급습한다. 하지만 에밀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멍청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에밀리는 미국을 떠났다. 그곳에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가족도, 친구도, 자신의 꿈도 모두 버리고 말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바로 신용카드 사기 범죄를 말이다.
선택의 책임은 그 누구도 대신 져주지 않는다
에밀리는 비록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인생을 바꿔 놓은 건 단 한 번의 작은 선택이었고, 그 이전에는 동료의 근무를 선의로 대신서준 그녀의 선택이었다.
이 영화는 마치 브레이킹배드를 보는 것처럼 사건이 사건을 발생시키며, 에밀리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비록 사소하고 에밀리의 인생에 별다른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의 결과는 구르는 눈덩어리처럼 점점 감당할 수없을 만큼 거대해지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경우로 이야기를 전개했지만, 정도만 달랐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과 맥락은 같은듯하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살아온 결과물 이기 때문이며, 나는 이 영화를 보며 과거의 내가 선택했던 많은 것들을 또다시 후회하고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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