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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허트 로커]전쟁 그 자체가 되어버린 남자

by Amazing Jerry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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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 로커(Hurt Locker)
허트 로커(Hurt Locker)

개봉/장르/감독/출연진

개봉: 2010.04.2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국가: 미국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Kathryn Bigelow

출연:

제레미 레너/Jeremy Renner(제임스 역), 안소니 마키/Anthony Mackie(샌본 역)

전쟁에 중독되다

2004년 바그다드(Baghdad). 팀장을 잃은 폭발물처리 특수 임무 팀(EOD)에 새로운 팀장 '제임스'가 부임한다.

첫 번째 임무가 시작되고 팀원들은 '제임스'의 독단적이고, 무모한 행동에 혼란에 빠지게 된다.

전쟁이 삶이고, 자신이 전쟁 그 자체인 사나이가 부대 본국 귀한 29일 전에 바그다드에 나타난 것이다.

영화는 전쟁에 중독되어버린 폭발물 해체 전문가 '제임스'를 통해 전쟁의 중독성을 말하고 있다.

영화 첫 장면에 나오는 "The rush of battle is often a potent and letahl addiction, for war is drug(전쟁은 마약과 같아서 치열한 전투는 강력한 중독이 되곤 한다. 전쟁은 마약이다.) 이 문구는 '제임스'를 설명해 주고 있다.

'제임스'는 모든 작전을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처럼 임한다.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폭탄을 해체하던지 아니면 죽든지 둘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행동에는 주저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직속 부하인 '샌본'은 어느 순간 '제임스'에 대한 경외심을 갖기도 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의 무서움 속에서 이미 전쟁에

중독되어버린 '제임스'를 보며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의 자리인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샌본'은 '제임스'에게 왜 목숨을 아끼지 않느냐고 묻지만 '제임스' 본인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어쩌면 '제임스'는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그 이유를 찾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일까?

자신과 친분이 있는 '베컴'이라는 현지 소년의 죽음을 자신이 전쟁에서 광기를 표출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삼으려 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부대를 이탈 하는 돌발 행동도 감행한다. 하지만 정작 죽은 건 그가 아는 '베컴'이 아니었다.

기지에 축구를 하자며 나타난 '베켐'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는 그를 보았을 때, '베컴'은 이미 폭파한 폭발물처럼 그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존재였다.

본국에 귀환한 '제임스'는 적응에 힘들어했다. 마트를 쇼핑하는 그는 쇼핑카트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모른다. 이미 전쟁터가 아닌 곳에선 그의 영혼을 채워줄 것이 더는 없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것만 같았다.

'제임스'는 '샌본'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평온한 삶 속에서 죽음을 느끼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가길 갈망한다.

오직 전쟁터만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자신의 아들에게 고백하고 그는 다시 전쟁터로 돌아간다.

파병은 피할 수 없는가?

미국 전쟁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궁금점이 있다.

미군들은 원치 않는 전투에 참여하고, 귀국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폭발하는 전쟁터에서 병사들은 전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PTSD)'를 겪고, 심지어 목숨도 잃는다. 과연 파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병제를 선택하고 있는데, 그만큼 미군들은 직무 및 부대에 따라 전문성 및 책임과 의무가 강조된다.

따라서 미군이 된다며, 자신이 해야 할 역활과 임무가 있고, 거의 전 세계에 부대를 두고 있는 미국이라 파병은 피할 수가 없다고 한다.

어떤 부대에 가든 여단 또는 사단이 파병을 나가 있고, 파병 나간 국가 및 임무에 따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주기로 파병을 나가게 되는데, 전쟁이 없는 안전한 국가에 파병 될수도 있지만,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프리카 내전 지역과 같은 위험 국가에 파견된다면 이들은 목숨을 건 임무에 투입 되는 것이 불가피하고, 실제로 사망 피해도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라와 자국민의 안위를 위해 봉사하는 미국 군인들에 대한 대우 및 사회적 인식은 상당히 좋다.

주택 구입 및 학자금 지원 및 각종 군인할인 등 군인들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 사례로 한 군인이 비행기 좌석 등급이 미치지 못해 '제복' 보관 서비스를 받지 못하자 일등석 승객이 선뜻 자신의 자리를 군인에게 양보한 사건이 있었는데,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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