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장르/감독/출연진
개봉: 1994.10.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142분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Robert Zemeckis
출연:
톰 행크스/Tom Hanks(포레스트 검프 역), 로빈 라이트/Robin Wright(제니 역)
게리 시나이즈/Gary Sinise(댄 테일러 역)
나의 인생 영화
선천적으로 낮은 지능과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검프'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과는 다름을 규정하듯 정해진 운명에 순응 하는 삶을 살며 재생타이어나 만들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검프'에게는 정신적으로 강인하고, 현명한 어머니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남들과 동등한 기회를 얻고 경쟁하고 살아가기를 바랐고, 그런 '검프'에게 어머니는 항상 용기를 갖고 당당히 살아갈 것을 말해주었다.
어머니의 헌신으로 특수학교가 아닌 보통 학교에 진학한 '검프'는 이때부터 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갈 시작점에 선다.
그에게는 모든 순간이 힘들었지만, 그는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점차 자신을 믿기 시작하게 되는데 그가 하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종종 '검프'에게 바보냐고 묻는데 그럴 때마다 '검프'는 "바보는 지능이 조금 낮을 뿐"이라고 답한다.
자신이 남들보다 지능이 조금 낮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당신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부분이다.
이렇게 그는 자신이 처한 현실과 운명에 도망가지 않고 주어진 일들을 하기 시작했고,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결국 그는 미식축구, 군대, 새우잡이 사업에서 모두 크게 성공했다.
이런 '검프'의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을, 인생의 짝인 '제니'와 인생의 동반자인 '댄 중위'의 완전히 다른 삶을 대조하여 더욱 강조하고 있다.
'제니'와 '댄 중위'는 자신의 주어진 현실과 운명을 부정하고 어디로든 도망치는 것을 해결 방법으로 삼는다. 결국 자신들의 삶을 망가뜨리는 길을 택하게 된다. 이런 그들에게 '검프'의 삶을 마주하는 태도는 타락해 가는 그들의 영혼을 치료해 주었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새 삶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이 영화를 보면 우리는 모두 '검프'와 같은 순수하고 강인한 영혼을 갖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운명에 굴복하고 삶을 포기하려 했던 '제니'와 '댄 중위'가 '검프'의 순수하고 강한 영혼에 의해 치유되었듯이 운명이 우리를 괴롭히고 좌절시킬 때 잊고 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을 '검프'를 기억해 내는 건 어떨까?
어떤 영화를 여러 번 볼 수는 있지만, 볼 때마다 감동의 깊이가 깊어지는 영화를 만나기는 어렵다. 이 영화를 중학교 때 어머니와 함께 영화관에서 본 이후 지금까지 10번 이상은 보았던 것 같다.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와 지금 다시 영화를 보았을 때 느끼는 깊이의 차이는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10년이 지난 후 다시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또 어떤 감동과 느낌으로 깨닫게 될지 필자인 나도 궁금하며 기대가 된다.
영혼을 채워주는 위로
'포레스트 검프'를 볼 때마다 처음 본 것처럼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영화 속 대사에 있는 듯하다.
주옥같은 대사들은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인생의 문제들을 너무나도 간결하고 정확한 표현으로 해답을 주고 있으며, 영화를 보면 볼수록 영화가 말해주려는 의미에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곤 한다.
특히 '검프'의 인생의 멘토이며 스승인 그의 어머니가 '검프'에게 해준 말들은 우리를 위로해 주곤 한다.
"인생은 한상자의 초콜릿 같은 거란다. 뭐가 걸릴지 아무도 모르거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유명하고 인상적이 대사다.
자신이 운명은 무엇이냐고 묻는 아들 '검프'에게 그녀는 나지막이 말해 주는데, 자신 없이 혼자 세상을 살아갈 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그를 독려하고 위로한다.
초콜릿 상자처럼 인생의 운명은 정해진 것 없는 미지의 것이며, 스스로 개척해서 신이 주신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나가야 함을 말해주면서 그녀는 아들을 떠난다.
절묘한 OST(Original Sound Track)
아름다운 영상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데, 이 영상에 삽입된 OST는 영상과 절묘하게 어울리며 더욱더 영화에 몰입하게 해준다. 각 장면에 쓰인 OST를 정리해 보았다.
1. 어린 '검프'에게 영감을 얻은 춤으로 인기를 끌며 데뷔한 '엘비스'의 등장에 쓰인 노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1956년에 발매한 'Hound Dog'이며, 텔레비전에 나온 '엘비스'를 바라보는 '검프'의 표정이 오묘한 재밌는 장면이다.
2. 베트남 전쟁에서 행군 및 '제니'를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장면에서 나온 노래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1967년 발표작 'All Along the Watchtower'와 '마마스앤파파스'가 1965년 발매한 'California Dreamin'이다.
3. '검프'가 무공 훈장을 받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사이먼앤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1968년 발매 Mrs. Robinson 이다. 총에 맞은 영광의 엉덩이를 보고 싶단 대통령의 유머에 진짜 엉덩이를 생방송 중에 노출한 '검프'
4. 반전운동 시위장에서 다시 만난 '제니'를 다시 자신의 품에서 떠나보내는 장면
스콧 매켄지(Scott Mckenzie)의 1966년 발매 음반이 'San Francisco'와 The Byrddl 1965년에 발매한 'Turn! Turn! Turn!'이다. 개인적으로 또다시 떠나는 '제니'에게 "You are my girl"이라고 말하는 '검프'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5. 제니가 또 한 번 '검프'를 떠난 후 무작정 달리기 시작하는 장면
'잭슨 브라운(Jackson Browne)'이 1977년에 발매한 'Running On Empty'인데, 공교롭게도 무공훈장을 받은 '검프'와는 다르게 '잭슨 브라운'은 미국의 유명한 반전쟁 운동 가수이다. 사상이야 어찌 되었든 이 노래를 배경으로 미국의 사막, 호수, 바다를 달리는 영상은 이 영화의 최고의 장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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